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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세 아이를 둔 올해 49살 된 가장입니다. 어릴 적 꿈이 운동선수 였는데 그 꿈을 활짝 펴지 못하고 가슴속 깊이 품고만 살았습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 길이 나의 길이라는 신념 속에 긍정적 사고만으로 점철되어 온지 어언 49년이 되고 말았습니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이 아이가 가보지 못한 나의 길을 대신 걸을 수 있는 꿈을 꿔보기도 했습니다. 배드민턴이 좋았습니다. 동호회에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해오면서 생각하길 사람이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 운동이 바로 배드민턴 이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운동의 매력에 미친 듯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15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집 옆에 있는 안양천에 가서 돌 던지는걸 가르쳤고 돌멩이가 물속에 퐁당하고 빠지는 소리에 까르르 천진난만하게 웃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아주 예뻐서 시간만 나면 안양천에 데리고 갔습니다. 두돐이 지나면서 아이의 손에 돌멩이와 배드민턴 라켓을 번갈아 쥐어줬습니다. 10번 던져주는 셔틀콕을 한두 번 맞출까 말까 했던 아이가 두세 달 후부턴 점점 타점을 잡아가는 모습에 고무돼 저는 더 열심히 셔틀콕을 던져주게 되었고 아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기는 지칠 줄 모르고 한 시간 이상 라켓을 휘둘렀습니다. 세월은 다시 흘러 세돌 무렵부턴 같이 마주서서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기 시작했고 한살한살 더 먹어갈 때 아이의 운동능력을 체크한 결과 엘리트 선수로써의 아이의 운동을 대하는 태도와 집념과 끈기와 즐거움을 확인 한 후에 주변의 여러 전문가 분들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2년 때인 재작년여름에 현 일본대표팀 감독을 맡고있는 박주봉 감독님께서 보시고 아주 잘한다는 말씀에 용기를 내어 운동선수로 키워야 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이 올해 초등학교 4학년된 임** 입니다 어렵사리 인천에있는 초등학교에 어제부로(3월 18일) 전학가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전학이 확정되는 순간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다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 앉히고 현실을 생각해 보니 참으로 암담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동안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아이의 꿈인 배드민턴을 못할까봐 꿈이 사라졌다고 식음을 전폐하고 펑펑울던 아이가 하도 안스러워 운동할 수 있는 학교를 알아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겨우 배드민턴 학교에 전학은 시켰는데 이제부터 아비로써 아이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용품과 교통비 먹는것등등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어려서부터 지지리도 가난하게 자라면서 가난만큼은 대물림 하지 말자고 눈에 불을 켜고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아직도 제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그마한 조립PC 매장을 14년째 하고 있는데 최근 3~4년 전부터 경기 침체와 더불어 현저하게 일감이 줄었고 거기다 셋째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집사람이 하던 일마저 놓게 되어 가정경제가 더욱 악화 되었습니다 마흔여섯 살에 셋째 아이를 임심하고 얼마나 많은 고통과 갈등 속에서 헤매고 몇날 며칠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하나님께서 저를 교회에 불러놓고 법적으로 낙태수술을 금지시켜놓고 아이를 주셨으니 저희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길이려니 하나님이 도와주시겠거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아이를 낳기로 했습니다. 그런 천신만고 끝에 태어난 아이가 이제 어느덧 25개월이 되었습니다. 가정경제는 적자에 적자를 거듭하자 주변의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그게 한계에 이르자 제2금융권과 사금융에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쌓인 부채를 갚고자 노력했지만 갈수록 장사는 안 되고 빚은 늘어만 갔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사업에 꼭 필요한 수단인 자동차마저 팔아서 빚을 일부라도 변제하기에 이르렀고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해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불편한 몸인 집사람과 함께 우리부부 닥치는 대로 투잡 쓰리잡 부업까지 하면서 버티며 몸이 부서져라 일해보지만 소득을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고 그럼에도 삶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마저 상실해가는 현실이 이제는 버티기엔 너무나도 벅찹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하나님은 죽이진 않는 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의 끈을 잡은 손에 점점 힘이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얼마든지 낳아라! 국가에서 키워준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어렵게 어렵게 4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아기를 출산하게 이르렀습니다. 제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태어난 아기를 우리가 잘 키울 수 있도록 능력 있는 분들이 도와주십시오 우리 아이가 10년 후부터 향후 10년 동안 대한민국 배드민턴 계를 이끌어갈 동량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반석이 되게 해 주시고 모든 사람이 어렵고 가난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이 사회의 역량 있는 분들이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 말씀드립니다. 제발 도와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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